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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부록, 곶감 크림치즈말이 곶감, 특히 반건시의 매력은 햇빛을 받으면 반투명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쫀득쫀득한 속살인데 그림으로 그리니 어딘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원망은 내 손에 맡기고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을 곁들인다. 레시피랄것도 없는 초간단 간식이자 안주, 곶감 크림치즈말이를 만들어보자. 큼직한 반건시를 사용하면 만들기 더 쉽다. 곶감은 꼭지와 밑동을 잘라내고 반으로 칼집을 넣어 넓게 편다. 볼에 넣어서 잘 푼 크림치즈에 잣이나 호두를 적당량 넣어 잘 섞는다. 곶감에 적당히 넣어서 돌돌 만다. 반건시로 만들었으면 아주 말랑말랑해서 썰기 힘드므로 잠시 냉장고에 넣어서 살짝 단단하게 굳힌다. 반으로 썰어서 단면이 보이도록 꽃잎처럼 모아서 낸다. Writing&Drawing 정연주 Blog: 같은 주제 아래 하고.. 더보기
수정과를 구우면? 곶감 캐러멜 파운드케이크다 눈 앞에 산처럼 쌓아놔도 멀뚱멀뚱, 말라 비틀어지도록 도무지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 재료가 있었으니 바로 곶감이다. 아니, 이건 음식이 아니라 장식이지. 줄줄이 꿰여서 처마 근처에 걸려 있으면 정감 넘치고 홀수로 차곡차곡 쌓아두면 제삿상인 허연 장식품 아닌가? 턱이랑 치아가 약해서 '씹고 뜯는 맛'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동글납작한 곶감은 너무 질겨서 먼 그대다. 단감도 딱딱해서 별로다. 오로지 씨를 뱉을 일도 없는 부드러운 홍시만이 감나무의 존재 의의다. 라고 생각했다, 수정과에 담근 반건시를 먹기 전까지. 계피와 생강의 맵싸하고 알싸한 향을 잔뜩 머금은 부들부들 촉촉해진 곶감이라니, 적당히 쫀득해진 홍시같잖아! 숟가락으로 톡톡 건드려서 껍질 속만 파먹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곶감은 맛있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