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썸네일형 리스트형 랍스터를 생각하며 쉬림프롤을 어디서 랍스터가 퐁퐁 솟아 나오는 바닷속 광산이라도 발견된 것일까? 어느 순간 대형 마트에 갈 때마다 집게를 다소곳하게 모으고 빨갛게 익은 채로 얌전히 포장된 랍스터가 보인다. 모조리 꼬리가 댕그랑하니 말려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랍스터를 길쭉하게 곧은 모양새로 삶으려면 애써 모양을 잡아야 하니 무리도 아니다. 집게발을 휘둘러대는 랍스터를 잡아 펴서 조리용 주걱에 꽁꽁 묶거나, 두 마리를 서로 마주 보게 겹쳐서 묶어 뜨거운 물에 집어넣는 식이다. 이 무슨 호러블한 상황이란 말인가.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 깔끔하게 삶은 랍스터를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먹고 싶을 때마다 랍스터를 냉큼 집어 오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아무 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