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레이즌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패한 쿠키의 마지막 희망, 럼 레이즌 그러니까 원래 의도한 칼럼 방향은 이게 아니었다. 깍지 모양이 선명하고 봉긋한 버터링 쿠키를 굽고 럼 레이즌 크림치즈 필링을 만들어서 샌드한 다음 먹을 예정이었단 말이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하면, 전날 미리 굽기 시작한 버터링 쿠키 반죽이 아주 멋지게 퍼지면서 한 판을 한 덩어리 쿠키로 만들어버렸다. 원인은 괴로울 정도로 명확하게 알고 있다. 버터와 설탕 크림화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으며, 오븐 온도를 훨씬 낮게 잘못 맞춘 탓에 버터가 줄줄 흘렀고… 그러니까 한 마디로 쿠키를 심각하게 오랜만에 만들면서 정신머리도 빼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패의 아픔을 딛고 다음 날 다시 굽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곧 방향을 수정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게 이런 뜻이라고 궁시렁거리면서 퍼져버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