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가리고 아웅하기, 치즈버거 샐러드 “세상은 살 만한 곳이야! 수프도 있고… 또 뭐가 있지?” “샐러드.” 그리고 뉴욕은 위험에 빠졌다. 유쾌한 도시 퇴마 블록버스터 (2016)의 한 장면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능하고 정신 나간 천재 과학자 홀츠먼에게 푹 빠져 있었지만, 저 순간만큼은 악당에게 감정이입할 수 밖에 없었다. 샐러드가 있어서 세상이 살 만하다니, 저 세계는 패러럴 월드라 ‘샐러드’란 파이나 아이스크림을 뜻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샐러드에 대한 반감은 순전히 생채소에 기인한다. 일절 가열하지 않은 채소 특유의 미묘한 쓴맛과 풋내, 질긴 식감을 완전히 가리려면 산뜻하고 가벼운 비네그레트가 아니라 묵직하고 끈적한 마요네즈 베이스 드레싱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해결책이라기보다 미봉책에 가깝다. 덕분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