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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체리 퍼지 브라우니 사람은 얼마나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보게 되는지. 나는 퀘사디아와 사워크림을 모두 베니건스에서 처음 먹어봤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나보다 다섯 살 어린 우리 페퍼리의 촬영 감독님(유튜브 채널 ‘페퍼젤리컴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이나은 씨는 베니건스에 대해서 ‘음, 언니를 따라서 한 번 가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퀘사디야도 몬테크리스토도 모르는 세대와 촬영을 같이 하고 있었다니. 나 라떼야? 꼰대야? 여하튼 나는 동갑내기와 결혼해서 살고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우리끼리 ‘그때 그 음식’을 재현하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번 발렌타인에 먹고 싶은 메뉴는 베니건스에서 먹었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따뜻한 초콜릿 케이크’였다. 누가 먹고 싶었냐면 나다. 원래 발렌타인은 .. 더보기
긴급 처방전, 머그컵 브라우니 [TOPIC:4] 긴급 처방전, 머그컵 브라우니 (정연주) 어째서 머그컵 브라우니를 만들었는가. 자고로 베이킹이란 오븐으로 하는 것이니, 할 거면 제대로 오븐에서 굽고 아니면 차라리 팬케이크류로 전향해야 옳다. 요리마다 최적의 도구가 있기 마련이니까. 냄비에 끓여야 제격인 라면을 프라이팬에 삶아놓고 맛이 왜 이러냐고 투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뜸 달리는 ‘오븐 없는데’ 식의 댓글을 보면 신물이 난다. 오븐 비싼 거, 알지. 내가 쓰는 오븐도 비용·공간 문제로 미니오븐이다.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 도구일 뿐이니, 오븐이 없으면 있는 도구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요리하면 된다. 그런데 왜 굳이 머그컵과 전자레인지라는 조합으로 머그컵 브라우니를 만들었는가? 브라우니는 특별하다. 어디가? 성질 급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