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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마라톤 여행기 프리뷰 결론부터 말하기: 나는 지난 9월 마지막 주말에 블라디보스토크 마라톤 5km를 뛰고 돌아왔다. 풀 마라톤에 비하면 ‘요만큼’에 지나지 않는 거리지만 내 개인의 일생에 비추어 보면 엄청난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중학교 때 100미터 달리기에서 진지하게 24초를 기록했으며 이제는 여유로운 삶을 추구한답시고 지하철과 횡단보도 파란불을 눈앞에서 놓쳐도 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고 나서 플랫폼에 앉아 다리를 달달 떨고 있으니 ‘여유로운 삶’이란 뛰기 싫은 자의 허울 좋은 핑계일 뿐이다. 하지만 운동에 등을 돌리고 살아도 어찌어찌 버틸 수 있었던 젊은, 아니 어릴, 아니 이십 대 시절이 지나가자 슬슬 살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이틀 밤을 새우면서 마감을 했더니 메일에 파일을 첨부하는 속도보.. 더보기
<온갖 날의 미식 여행> 출간 알림 현재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으로 매주 화요일 연재 중인 이 오늘 무사히 출간되었습니다. - 세상 제일 까다로운 혼밥 먹기 - 혼자서 프렌치 런치 - 하이브리드 디저트? - 밥 대신 팬케이크 - 숯불에 팝콘을 튀기는 료칸 - 반강제로 운명의 레시피 만나기 - 야시장의 바비큐 도시락 - 호구의 시식 포도 맛보기 - 츠키지에서 초밥 만들기 - 하와이 마트에만 있는 그것 - 다국적 주방 도구 등 위클리 매거진에 실린 글과 그림 외에도 다양한 먹는 여행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바나나 포스터, 하와이안 새우, 코코넛 라테, 레드 라이스, 크랜베리 머핀, 중화식 냉면, 차가운 옥수수 수프 등 여행길에서 맛본 음식을 재현한 레시피와 맛있는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부 내용은 이전 매거진에 으로 연재한 .. 더보기